당뇨, 3가지만 실천하자!
[ 글쓴이 활동내역 ] 작성일 : 2025.09.15 08:43

방치의 대가, 그리고 지금 시작하는 관리

  2003년(모르고 그 이전부터 방치 인 듯) 나는 당뇨를 진단받았다. 돌아보면 이십 대 후반부터 이미 신호가 있었습니다. 그때 제대로 알고 관리했다면 삶의 궤적은 달라졌을지 모릅니다. 당뇨는 흔히 발병 후 10~20년 사이 합병증이 나타납니다. 내 몸은 더 빨랐습니다. 말초신경 합병증과 당뇨망막병증, 그리고 70kg에서 49kg까지 빠진 체중. 기운 하나 남지 않던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이것이 당뇨를 방치했을 때 마주할 수 있는 현실입니다. 당건님들 중에도 식사·운동을 미루는 분이 있을지 모릅니다. 제발 “나중에”로 미루지 마세요. 당뇨가 발병한 그 순간부터, 관리를 시작해야 건강한 내일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당뇨 관리, 반드시 지킬 세 가지

첫째, 식사요법. 완벽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식품단위 개념으로 탄수화물·단백질·채소의 균형을 대략 맞추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접시의 절반은 채소, 나머지는 단백질과 탄수화물로 나눈다는 느낌이면 충분합니다.


둘째, 운동요법. 선수처럼 할 필요 없습니다. 대중교통을 한 정거장 일찍 내려 걷고, 점심 뒤 15분만 산책해도 하루 1만 보는 가능합니다. 계단 오르기와 주 2~3회 가벼운 근력운동을 곁들이면 더 좋습니다.


셋째, 목표 혈당. 40대 이하라면 공복 120mg/dL 이하, 식후 2시간 140mg/dL 이하를 목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령이나 동반 질환이 있으면 10~30 정도 여유를 두는 것이 안전할 수 있습니다. (개인 목표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

 

지치지 않는 법

당뇨 관리는 1~2년 단거리가 아니라 20년, 길게는 40~50년을 가는 마라톤입니다. 지칠 때는 잠시 강도를 낮추고,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리면 됩니다. 세 가지만 꾸준히 지키면 합병증의 시계를 늦출 수 있고, 때로는 오랫동안 멈춰 세울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바로 할 일 셋만 실천하세요.

  1. 식사, 관리 초기에는 접시법으로 먹기.

  2. 운동,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하고 점심 후 15분 이상 걷기.

  3. 목표혈당, 목표 혈당을 실천하고, 자기 전 혈당과 느낌 한 줄 기록하기.

합병증 없는 건강한 삶, 당건님들과 반드시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글 / 당뇨와건강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