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인슐린은 '심각한 상태에서나 맞는 약'이라는 오해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오래된 편견이다. 인슐린을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 아직 많은 분들이 인슐린은 죽기 전에나 맞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이야기가 2000년대 이전의 말이다. 과거에는 인슐린 순도가 떨어져 부작용이 있었다. 주삿바늘도 품질도 안 좋았다. 매일 여러 번 인슐린을 맞아야 한다. 인슐린과 주삿바늘로 인해 거부 반응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현재는 인슐린 기술이 크게 발전되었다.
예를 들어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나 사노피(Sanofi)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초속효형, 지속형, 혼합형 등 다양한 제형을 개발하여 환자의 편의성과 정확성을 높였다. 인슐린 펜의 자동 주입 기능과 바늘 두께 개선으로 주사 시 통증이 거의 없으며, 일부 제품은 스마트펜 기능을 통해 투약량을 기록하고 앱과 연동해 관리할 수도 있다.
이전에는 흔히 맞는 주삿바늘로 맞았지만 현재는 펜의 모습인 펜형의 형태이다. 펜형은 바늘 굵기가 점점 얇아져 현재는 32게이지까지 나왔다. 게이지 숫자가 클수록 가는 주사 바늘을 의미한다. 당뇨인들이 맞는 채혈기 보다 덜 아픈 것이 인슐린 펜니들이다. 이로 인해 주사기의 상처로 발생하는 염증 등이 거의 혁신적으로 줄었다. 인슐린 또한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인간의 인슐린과 거의 비슷한 순도 높은 인슐린을 만든다. 과거에는 동물의 인슐린을 통해 만들었다고 한다. 현존 치료 중에서 가장 부작용 적은 치료제 중 하나이다.
이제 인슐린의 기술은 좋아져 부작용으로 인한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주사의 공포감도 가질 필요 없다. 이보다 현재 사람들의 시선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슐린을 맞는 당뇨인들이 식당에서 식사할 때, 회사에서 인슐린을 맞을 때 등 사람들의 시선은 당뇨인과 다른 시선으로 보는 것이 맞다. 10년 전쯤 당뇨와건강 회원 커플의 이야기다. 오랜만의 즐거운 데이트의 시간. 당뇨인은 식사도 고민을 많이 한다. 많은 고민 끝에 찾은 식당.
“차에서 인슐린 맞고 들어가자…”
“어 그래! 안에서 맞기도 뭐할텐데…”
인슐린을 맞는 순간, 갑자기 경찰차가 차 둘레를 포위했다.
“쿵쿵쿵!” 경찰의 노크 소리가 들렸다.
놀란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잠시 말을 잃었다. 문을 열었다.
“마약 신고가 들어와서 확인 좀 하겠습니다…”
“네! 저희는 당뇨환자라서 인슐린을 맞는 것입니다…”
인슐린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한 끝에 당뇨인 커플은 식사를 갈 수가 있었다. 이번 에피소드는 신고자, 경찰 모두 사회적 인지가 부족해서 발생된 것이다.
▲ 좌부터 당뇨와건강 매니저 염동식, 카톨릭대병원 조재형 교수 주최: 국회의원 최동익
이러한 이유로 인슐린 사회적 인지 개선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인식 개선을 위해 본인은 15년 전부터 인슐린 안내와 개선을 위해 사회적 활동을 해왔다. 2016년 6월 30일에는 최동익 국회의원과 카톨릭대병원 조재형 교수과 본인 염동식이 함께 당뇨인 주사 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한 토론회도 실시. 30여 개 언론에 보도되면서 개선 사업은 진행했다.
이에 당뇨인들도 인슐린 인지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인슐린 사용 경험을 주변인과 공유하거나, 병원이나 지역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인슐린 교육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나 당뇨 관련 모임에서 올바른 정보 전달 활동을 통해 사회적 인식을 넓힐 수 있다. 나 스스로 인슐린을 무조건 거부하지 말고 의료진의 처방이 있다면 수용하는 것이다.
인슐린은 현존 치료 중에서 가장 부작용이 없는 치료제이다. 인슐린이 반드시 필요한데 주변에 거부하시는 분이 있다면 인지 개선을 해주시기 바란다. 당뇨인 스스로 개선을 했을 때 당뇨 환자 권익 향상 방안이 모색되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글 / 당뇨와건강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