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어디에나 희망은 있습니다.
[ 글쓴이 활동내역 ] 작성일 : 2025.10.15 05:32

 

당뇨, 어디에나 희망은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관리가 만들어내는 변화와 회복의 이야기.

당뇨가 오면 많은 분들이 절망, 슬픔, 자신감 상실, 포기 등 힘들게 지내게 됩니다. 왜 나한테 당뇨가 온 거야. 내가 뭘 잘못했는데. 당뇨 관리를 한다고 생각조차도 할 수 없는 힘든 시기가 있습니다. 20년 전 나도 그런 과정을 거쳤습니다. 다행히도 많은 분들은 그 과정을 극복하고 관리를 하게 됩니다. 반면에 더 포기하고 고혈당에 방치되는 분들이 더 많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고혈당에 방치되면 합병증에 노출됩니다. 말초신경 합병증, 망막증, 족부궤양, 신장 합병증, 치아합병증 등 머리카락, 손발톱을 제외한 온몸의 혈관과 관련된 모든 합병증이 오게 됩니다.

그 당시 상황을 돌이켜보면, 그 시절 나는 1998년 무지한 당뇨인으로 5년 정도 지난 2003년 당뇨를 판정받았습니다. 말초신경 합병증이 오게 되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걸어 다니기 힘들어 차를 구매해서 출근을 했습니다. 출근도 단 하나의 목표입니다. 먹고살기 위해서입니다. 통증으로 아파서 잠도 못 잤습니다. 

 

몸무게는 49kg까지 줄었습니다. 저체중으로 등이 아파서, 엉덩이가 아파서 의자에도 눕기도 힘들었습니다다. 출근해도 힘이 없어 일도 힘들었습니다. 안 잘린 것이 다행일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힘이 들었어도 포기하지 않고 걸었습니다. 걷지도 못해 이불을 깔아 놓고 제자리 걷기를 했습니다. 1년 6개월이 지날 때쯤 통증이 사라지고 체중도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이 당시 통증과 기운이 없어 관리를 포기했다면 나는 이미 실명, 절단 등 각종 합병증에 더 고통을 받으며 살고 있거나 죽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관리를 했습니다. 

 

무지한 당뇨인으로 살다 당뇨 관리의 왕으로 태어났다. 20년 전 합병증에 노출되었으므로 가까운 미래에는 또 다른 합병증이 닥칠 수도 있습니다. 각오하고 있습니다. 때론 삼겹살도, 소주도 마십니다. 하지만 내일 죽더라도 오늘 관리를 실천합니다. 그리고 이 결심이 내일의 나를 지켜줄 것이라 믿습니다.

과거와 다르게 현재는 정보 제공이라는 희망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키보드 몇 글자 검색하면 배울 수 있습니다. 당뇨와건강이라는 소중한 당뇨인의 공간도 있습니다. 치료제, 인슐린도 많은 발전을 했습니다. 현재 우리는 축복을 받은 당뇨인입니다. 스스로 절망하면서 포기하고 방치하고 있다면 지금 관리의 세계로 오시기를 바랍니다. 합병증이 있다고 해도 포기하지 말고 관리를 시작하세요.

20~40년 후 합병증이 오더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의 관리가 미래를 바꾼다는 믿음을 잃지 마세요. 지금의 관리에 집중하세요.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오늘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가장 큰 희망입니다.

글 / 당뇨와건강 매니저